최근 한국에서는 ‘왕건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 ‘태조 왕건’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역만리 뉴욕에서도 이 드라마의 인기는 별 차이가 없다.
그것은 그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요즘 한국사회와 너무 흡사하다는 점이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요소가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도 두 주인공인 궁예와 왕건의 리더십이 관심을 모은다.
권한과 권위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며 ‘짐을 따라라’는 식으로 군림하는 카리스마적인 궁예와 신뢰를 바탕으로 부하들을 믿고 맡기며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왕건의 리더십이 그 것이다.
이 두가지 유형의 리더십의 차이는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가져온 결과는 다르다. 그것은 승자와 패자를 확연하게 구분해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물론 어떤 유형의 리더십이 옳았는가, 아니면 더 적합한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사실(史實)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는 하지만 이 드라마가 주는 교훈을 한번쯤은 되새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드라마로서 지나치기 보다는 오늘의 우리 사회와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한번쯤 돌이켜 볼 수 있는 거울로 삼자는 것이다.
역사는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현명하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지표라는 믿음이다.
벅찬 기대 속에 뉴 밀레니엄을 맞이하고도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리고 있는 듯한 한인사회. 10여년째 불황만을 외치며 뚜렷한 대비책 하나 내놓지 못하는 한인 경제계.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을 원하는 ‘목마름’은 태조 왕건이 인기를 모으는 진정한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한인사회 각종 선거에서 궁예건 왕건이건 한인사회를 올바로 이끌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들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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