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에서 40대 한인 콜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98년 6월 체포된 10대 한인 청소년 2명이 11일 검찰측과의 재판전 합의에서 유죄를 시인함에 따라 각각 15년에서 종신형, 19년에서 종신형 실형선고를 받게됐다.

뉴욕주 퀸즈 카운티지법 재판C부 로버트 해노피 담당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큐 가든 형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2급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지난 2년 7개월 동안 재판에 임해온 사무엘 정(한국명 정재욱·19세), 윤태욱(18세)군 등 피고인 2명의 변호인단과 퀸즈 검찰청 브래드 레벤톨 담당검사간에 도출된 재판 전 협상 내용을 승인했다.

피고인들은 판사에게 한인 콜택시 기사 김형규(사망당시 42세)씨를 살해한 범행 동기와 사건 가담 사실을 각각 인정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권한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검찰측은 정군에게 15년에서 종신형, 윤군에게 19년에서 종신형 등 법이 허용하는 가장 낮은 처벌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사는 피고인측이 많은 시간과 주민들의 세금이 소모되는 배심재판을 피해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유죄를 시인하고 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해 구형하겠다는 재판 전 협상은 합당하다고 인정한다며 최종 선고공판 일을 31일로 확정했다.

정 군과 윤 군은 또 다른 공범들과 함께 98년 6월17일 새벽 2시께 퀸즈 플러싱 당구장에서 콜택시를 불러 승차한 후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인 204가 도로에서 기사 김씨를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요구하다가 몸싸움을 하던 중 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사건 발생 하루만에 경찰에 체포됐다.<신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