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되고있다.
이미 지난 5일에는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한국인 13명이 당국에 의해 무더기로 적발돼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한인들이 증가할 것을 예고했다.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들은 정월 초하루 캐나다에 입국했으며 밀입국 비용으로 1인당 3,000달러에서 5,000달러를 밀입국 주선인에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 이민국(INS)에 따르면 지난 99년 10월부터 2000년 9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인 블레인 지역에서만 모두 116명의 한국인이 불법 입국하려다 체포됐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캐나다 밴쿠버 에서 동쪽으로 약 240킬로 떨어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오소유스 마을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한국인 21명이 국경수비대에 의해 무더기로 체포된바 있다.
이같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한국의 경제가 다시 악화되고 제 2의 IMF가 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인 밴쿠버 남쪽에 있는 블레인은 밴쿠버와 워싱턴주 시애틀을 잇는 밀입국 루트중의 하나로 캐나다가 한국인들이 무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인 점을 감안, 한국인 밀입국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인 밀입국자들의 경우 대부분 블레인 루트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 온 후 한인 밀집지역인 시애틀이나 로스앤젤레스에 정착, 미국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경 수비대 관계자에 따르면 미 동부 뉴저지나 뉴욕에 거주할 목적의 한국인 밀입국자들의 경우 주로 토론토 국경지역이나 나이애가라 폭포 국경 지역등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지만 서부를 통해 밀입국하는 한국인수가 월등히 많다는것.
미 국경수비대 캐나다 지부의 리처드 그레이엄 수사관은 "한국인의 캐나다를 통한 밀입국이 지난 2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크게 늘고 있어 밀입국자 적발을 위한 수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캐나다 국경이 육지와 수로로 밀입국이 가능하고 멕시코 국경에 비해 감시가 소홀해 캐나다를 통한 한국인들의 밀입국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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