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 일가족 피살 사건의 범행동기가 단순한 의처증에서 비롯된 끔찍한 사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11일 범인 박기영씨의 장모인 김할머니는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박씨의 행적을 소상히 밝히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처증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 동안 의처증으로 인해 아내 박병선씨를 끊임없이 의심해왔으며 심지어는 컨비니언 스토어 고객까지도 애인으로 의심했다는 것.
김 할머니와의 인터뷰 내용에 의하면 특히 최근에는 피해자 장정웅씨가 범인 박씨를 만나는 과정에서 장씨가 박씨에게 "당신은 아내를 잘 만나 사업에 성공하고 편안해졌으니 아내에게 잘하라"란 말을 지나가는 이야기로 했으며 이 말을 들은 박씨가 아내와 장씨의 관계를 의심했다.
박씨에 살해된 부인 박병선씨도 남편이 어처구니없는 의심을 친정식구들에게 하소연해왔다.
최근에는 남편의 의심이 지나쳐 잠시 아내 박병선씨가 친정 식구들에게 알리고 잠시 집을 비우기도 했으나 박씨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용서를 구해, 박병선씨에게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참고 살아라"라는 충고를 하고 귀가 시켰다.
지난 연말에는 그 동안 혼자 쇼핑에 나서지도 못했던 박병선씨가 딸들과 함께 쇼핑을 하기도 하는 등 주위친구들에게 "너무 좋다. 앞으로 나에게도 고생이 끝나고 행복이 올 것"이라고 말했고 김할머니도 "사위의 증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는 것.
지난 1일에는 박병선씨가 자녀를 데리고 친정에 와 떡국을 먹고 돌아갔으며 그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할머니는 "사위가 의처증을 제외하고는 내성적인 사람이긴 했지만 열심히 일했고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평하며 숨진 장정웅씨 가족에 대해서도 애석한 마음을 전했다.
11일 오전10시 박씨의 집에서는 장모와 두 딸 그리고 평소에 알고 지내던 박병선씨 친구3명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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