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대륙간컵 야구대회 예선리그 첫경기 연장 10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한국에 역전승을 안겨주며 한국 아마야구 사상 최초로 쿠바를 꺽는 쾌거의 주인공이 됐던 권유민선수가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에서 메이저 리거로서의 꿈을 키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륙간컵 야구대회에서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시카고 컵스 스카우터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은 권선수는 1999년 11월 당시 인하대 3년에 재학중 국내 포수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2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선수로는 17번째, 타자로는 최경환, 서재환, 최희섭에 이어 4번째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선수가 됐으며 이후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싱글A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산고를 거쳐 인하대 재학중 컵스에 입단한 권선수는 신장 1m87, 체중 97kg으로 강한 어깨와 파워있는 방망이가 주특기인 잠재력 있는 포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해 컵스 마이너리그 싱글 A 팀에서 머리부상에도 불구하고 총 44게임 145타석에 등장, 37개의 안타와 1개의 홈런을 때리며 타율 2할5푼5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타격을 보완해 3년 안에는 반드시 메이져리그에 등극할 포부를 갖고 있는 권유민선수에게 올 해는 메이저리거로 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권선수에겐 남다른 고민이 있다. 고국에 계신 부모님이 모두 암으로 투병중인 것이다. 권선수는 어머니가 암으로 병져 누워 지난 11월1일 급히 귀국해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던 중 아버지 마저 위암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효자로 소문난 권선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11월20일경 출국하기로 돼었으나 출국을 연기하고 병실을 지키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애리조나에 도착 12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했다.
이형준기자jun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