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13일 사면을 비롯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말썽 많은 마지막 조치들을 조사하려는 의회의 움직임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노퍽의 통합군사령부를 방문하고 워싱턴으로 귀환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지금은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본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면 조치에 대한 조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의회는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것"이라며 의회의 움직임에는 방관적인 태도를 취했다.
의회의 일부 상임위원회는 사기, 탈세,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되자 스위스로 도피해 17년째 머물고 있는 마크 리치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 조치에 포함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특히 리치의 전 부인인 데니스 리치의 민주당 거액 기부와 사면 조치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전날 기자들에게 데니스 리치가 의회에서 증언하는 조건으로 기소를 면제하는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면책 문제로 애시크로프트 장관에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지금은 앞으로 나아갈 때라는 게 나의 입장"임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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