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대부분의 법원이 업무량은 증가하는데 비해 숙련 인력은 부족하고 낡은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쓰는 데다 판독하기 힘든 벌금 고지서 등으로 인해 교통위반 벌금만을 납부하는 대기자들에게도 평균 1시간에서 3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긴 시간 줄을 서 있는 대기자들 간에 언성이 높아지며 말다툼, 또는 몸싸움까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런가 하면 창구 직원들과 시비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이같은 내용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요청으로 카운티의 14인 법사위원회가 99년 말부터 약 1년간에 걸쳐 28개 지역 수피리어 법원(전 뮤니시펄 법원)을 대상으로 평균 대기시간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내 모든 법원의 대기기간은 최소한 1시간 이상이며 앤틸로프밸리 법원의 경우는 약 2시간, 글렌데일 법원에서는 교통위반 벌금을 내기 위해 무려 3시간을 기다린다. 밴나이스 법원도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하고 샌타모니카 법원도 마찬가지. 특히 글렌데일 법원은 파킹랏이 따로 없어 주차 장소를 찾는 시간까지 치면 아무리 간단한 업무라도 3~4시간을 쓰게 된다.
이 보고서는 너무 긴 대기시간이 대기자 간이나 혹은 법원 직원과의 사이에 무례한 언동을 유발시키며 일부에서는 대기자간에 서로 밀치거나 새치기하다 폭행사건으로까지 번진 케이스도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하다 폭발되는 짜증과 화풀이로 이들과 직접 대면하는 법원 직원들도 사기 하락등 여러 부정적 영향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법원 대기시간에 대한 현황 조사는 캄튼 법원의 긴 대기시간에 대한 불평을 접수한 이본 버크 수퍼바이저가 주동이 되어 99년 6월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법사위원회에 이를 명령했다.
약 1년이 걸려 작성된 90페이지의 보고서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법원 출두날짜를 한꺼번에 몰리지 않는 요일로 분산 배정하고 ▲카운티 법원 전체 시스템이 연결되는 인터넷망을 적극 활용하여 필요 없는 법원 출입자 수를 감소시키고 ▲특히 교통위반 벌금 납부나 트래픽 스쿨 참석 등의 간단한 업무는 인터넷, 전화로 할 수 있게 하며 ▲법원에서 발부되는 통지서를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야 한다는 등을 대체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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