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은 통상적인 절차를 무시한채 자신의 임기만료 12시간전 법무부 사면담당관에게 금융가 마크 리치의 사면신청서를 팩스로 전달했으며 그가 연방수사국의 추적을 피해 스위스로 피신한 도망자라는 사실을 전혀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업자인 리치는 세금포탈과 우편 및 전신사기혐의는 물론 무기금수대상국인 이란, 이라크와 리비아와의 무기암거래에 개입한 혐의로 FBI의 추적을 받자 83년 스위스로 도피해 국외체류중인 도망자이며 민주당의 특급 재정후원자인 그의 전처 데니스 리치는 클린턴의 대통령 도서관건립을 위해 45만달러의 기부금을 약속한 큰 손이다.
클린턴은 임기만료 직전 대통령에게 부여되는 사면권을 발동, 리치를 사면조치했으나 연방상원법사위는 도망자의 신분으로 사면대상에 오를수 없었던 리치가 구제를 받게 된 정확한 경위를 캐기위해 14일 증인들을 소환,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알렌 스펙터의원은 "사면이란 법원의 형량선고를 전제로 한 것이나 도망자인 리치는 형량선고를 받은 적이 없는 수배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역시 공화당소속인 오린 해치 법사위원장은 "나는 연방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사면권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며 "그러나 사면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면 이의 재발을 위해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