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매체·로이터, “카타르 등 동결자산 해제 합의” 보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열리는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 직전 미국의 제재로 해외에 동결된 이란의 자산을 해제하기로 미국이 합의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백악관은 첫 보도가 나온 지 약 1시간 만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카타르 등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로이터에 동결자산 해제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보장과 직접 연관된다"며 "선의의 시험대이자 지속가능한 평화 협정에 대한 진지한 의지의 신호로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도 약 1시간 뒤 백악관의 한 당국자 역시 로이터에 이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란 매체에서도 동결자산 해제에 합의됐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 "압박과 협상의 결과로 미국 측이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에 동의했고 양측이 이 문제를 결론지을 수 있도록 금융 분야의 실무 협의를 위해 별도의 팀을 이슬라마바드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약속을 파기하고 이란 동결자산 송금을 상습적으로 방해했던 미국의 행태를 고려해 이란 측은 그들의 진정성과 이를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르스 통신도 이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중재자들을 통해 동결자산을 해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면서도 "이란 협상 대표단이 이를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동결자산 해제는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이란 회담 하루 전 이란이 요구한 선결 조건인 만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협상장을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보도에 언급된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여파로 한국에 묶였던 자금이다.
한국은 2010년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결제계좌를 통해 상계방식으로 이란의 원유를 구매했었으나 2018년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를 계기로 이 계좌에 누적됐던 약 60억 달러(현재 환율로 약 9조원)를 자체 동결했다.
2023년 9월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의 대가로 이 자금이 카타르 상업은행 QNB의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돼 이란에 대한 인도적 물품 구매에 사용됐지만 한달 뒤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동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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