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신념에 따라 당뇨병환자인 딸의 치료를 거부, 끝내 숨지게 한 콜로라도주의 부부가 살인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메사 카운티 셰리프국의 자넷 프렐 대변인은 지난 5일 숨진 당뇨병환자 아만다 베이츠양의 사망원인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하고 그녀의 사망은 단순사가 아닌 타살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주중으로 딸에 대한 정상적 치료를 거부했던 콜린과 랜디 베이츠 부부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베이츠 부부는 신교의 한 분파로 "모든 병은 신앙치유에 의해 치료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제너럴 어셈블리 처치 오브 퍼스트본’의 신자다.
이들 부부는 97년에도 3개월된 아들 제럴드 베이츠를 유아돌연사증후군으로 잃었으나 당시 부검을 실시했던 로버트 쿠츠만 검시의는 "정상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갑작스런 사망"이었다는 소견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아만다의 사체를 부검한 쿠츠만 검시의는 "당뇨병 합병증이 직접적 사인이나 이는 정상적인 치료를 받았을 경우 간단히 막을수 있었다"며 "부모의 치료거부가 아만다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콜로라도주법은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신앙치유로 환자가 사망했다 하더라도 환자의 보호자가 택한 치유법이 주요 보험사, 혹은 국세청(IRS)이 인정한 대체치료방식의 범주에 속할 경우 책임자에 법적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러나 아만다의 부모는 딸에게 기름을 발라주어 가며 기도를 했는데 이는 주요 보험사나 국세청이 인정하는 대체치료방식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의 41개주는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치료거부에 대한 종교적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