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 예술단 공연에 이형철 주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의 참석이 확실시됨에 따라 남북한 대미외교의 수장들이 만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재미동포전국연합 주남훈 워싱턴지부장은“이형철 대사가 참석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양성철 주미대사도 이미 초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따라 양 대사의 참석이 확정된다면 공연장에서 다른 외교사절들과 함께 이 대사와 자연스레 조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러시아, 중국등 북한의 수교국과 최근 수교를 맺은 유럽국가 외교사절들도 초청됐다.
그러나 양국 대사의 워싱턴에서의 첫 접촉은 아직 유동적이다. 양 대사의 경우 3월초로 확정된 김대중대통령의 방미 준비 때문에 바쁜데다 문화행사이긴 하나 본국 정부의 정치적 고려가 필요한 사안인만큼 아직 참석이 불투명한 상태.
김욱 총영사는“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양 대사가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형철 대사도 양대사와의 조우가 한국언론에 의해 자칫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이 문화행사인데다 지난해 6.15 남북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와 통일분위기에 발맞춰 열리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양성철 주미대사가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앞둔 시점이란 점도 양 대사의 공연 나들이를 가볍게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통일의 문을 여는 조선음악 대공연’에 참가하는 북한 예술단은 공연 하루전인 21일 낮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에 도착한다.
22일 저녁 8시 조지워싱턴대 리스너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바리톤 허광수, 소프라노 전명희, 민요가수 석련희등 북한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워싱턴에 앞서 10일 뉴욕과 13일 시카고 공연에서는 행사장이 꽉 메워져 미주지역 최초로 이뤄지는 북한 예술단 공연에 대한 미주동포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다.
티켓은 롯데플라자, 동아식품, 한아름등 슈퍼마켓등에서 예매하며 당일 구입도 가능하다.
▲문의 703-256-3524.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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