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LA팬들에게 인사드릴 기회를 얻게돼 매우 기쁩니다.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읍니다."
전날 대기순번이 2번까지 올라가 대회출전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는 연락을 받고 이날 아침 황급하게 휴스턴에서 LA로 날아온 최경주는 갑작스런 출전으로 사실상 아무런 준비없이 대회에 임하게 됐음에도 불구,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LA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게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함박웃음을 머금었다. 사실상 이 대회를 포기하고 다음대회인 도랄(제뉴이티 챔피언십)을 목표로 훈련중이었으나 LA팬들앞에 설 기회가 찾아오자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선뜻 비행기를 탔다는 것. 비록 제대로 연습라운딩 한번 못한 처지지만 기분이 너무 편안해 웬지 예감이 좋다고 밝혔다.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지난달말 페블비치로 떠나기에 앞서 딱 한번 연습라운딩을 해본 것이 유일한 경험. 바람이 플레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그린주변이 상당히 까다로워 정확한 아이언샷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기술보다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생소한 코스에다 갑작스런 출전으로 전속캐디인 벅 무어가 오지못해 클럽캐디와 함께 라운딩하게 됐지만 심적부담은 전혀 없다고 밝힌 최경주는 최선을 다해 LA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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