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 목화밭 해충 없앨 비책
애리조나의 목화밭에 생물공학의 결정체인 ‘터미네이터’ 나방이 무리를 지어 출현할 날이 머지 않았다.
터미네이터는 남서부지역의 목화밭을 쑥밭으로 만드는 핑크 솜벌레 나방을 제거하기 위해 유전자조작을 거쳐 실험실에서 탄생되는 나방이다.
터미네이터의 특징은 성적으로 왕성하지만 실제로는 번식능력이 없다는 점. 이들을 목화밭에 대량으로 풀어놓아 자연상태의 암컷과 짝짓기를 시키면 2세대 나방의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 나방이 등장하기 까지 거쳐야 할 몇 개의 단계가 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해파리 유전자를 투입한 야광 솜벌레 나방이다. 이어 야광 솜벌레 나방 3,600마리를 통제된 환경에서 자연산과 교배시켜 야광 애벌레를 만드는게 두 번째 작업이다. 이어 야광애벌레의 몸에서 번식력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치면 터미네이터 나방이 탄생하게 된다.
남서부지역의 목화재배농가들은 연방농무부가 추진중인 터미네이터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핑크 솜벌레 나방으로 해마다 50만 에이커의 목화밭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농부들은 농약을 뿌리고 자체 해충제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변형 목화를 심거나 방사선으로 번식력을 제거한 솜나방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대응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방사선을 쪼인 나방들은 풀어놓는 것이 부작용이 가장 없는 방법이었으나 이들이 성적으로 왕성치가 못한 게 문제였다. 그러나 터미네이터는 번식력은 없지만 교미를 즐기는 바람둥이 나방이다.
바이오테크 나방은 유전자변형 목화씨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경비가 덜 든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등을 고려해 농무부는 엄격한 통제하에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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