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자행되는 따돌림이나 괴롭힘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카이저 가족재단과 니클로디언이 8세~15세 어린이 823명과 동일 연령층에 속한 자녀를 둔 1,249명의 학부모들을 상대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 학생들의 절대다수는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가장 심각한 학내문제로 꼽았다.
5일 샌디에고 샌타나 고교에서 터져나온 총격사건의 배경에도 용의자 찰스 앤드류 윌리엄스(15)에 대한 동료들의 집단적이 놀림과 따돌림이 자리잡고 있었다.
8~11세 학생들의 74%, 12~15세 학생의 86%는 자신의 주변에서 이 같은 행위가 저질러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놀리기와 따돌림이 흡연, 마약, 섹스 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8~11세 학생들의 55%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제일 큰 문제로 놀림과 괴롭힘을 꼽았고, 46%가 폭력, 44%가 술과 마약, 41%가 차별, 33%가 성관계 압박감을 들었다.
12세~15세 학생들 역시 68%가 놀림과 괴롭힘을 마약 및 알코올과 함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고 차별 (63%), 폭력 (62%), 성관계 압박감 (49%)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학생들은 교내에서의 괴롭힘과 따돌림 등에 관해 부모들과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부모들의 대다수는 자녀들로부터 그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에블린 펠리시아노는 직장일과 집안 일로 너무 바쁘다 보니 아이들과 차분히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누적된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폭발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자녀들이 킨더가튼에 들어 갔을 때부터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화제 삼아 대화를 갖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은 부모측에서 먼저 대화를 시도하고 주제를 제한하려 들지 말며 개방된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모의 가치관을 들려주고 자녀들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해 주며 대화를 강요하는 대신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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