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가톨릭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각 교회에 기(氣) 수련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한 차원을 넘어서, 신비하게 병을 고친다거나 더 나아가서 경지에 이르면 영적인 차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교회는 정도를 지나친 기 사상에 대해서 위기를 느끼게 된 것이다. 이 문제는 결코 단순한 차원이 아니다. 왜냐하면 동양과 서양, 종교와 철학, 몸과 영혼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서 결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실 기(氣), 단전호흡에 대한 것이 일반화되며 유행처럼 퍼질 때 교회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무지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氣)를 다른 용어로 바꾼다면 에너지이다. 몸의 에너지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섭취한 음식물은 산소화 합해져서 에너지가 되며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는 날숨을 통해서 배출된다. 호흡법에 대해서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올바른 호흡에 대해서 언급하면 대부분 거부감을 느낀다. 이유는 누구나 숨을 쉬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헛점이 있는 것이다. 숨을 쉬지만 얕고, 짧은 호흡은 결국 아주 적은 산소만을 섭취하고 결과적으로 최소한의 에너지만을 생성하기에 신체의 에너지 레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 참고할 것은 마시는 공기 중에 산소는 겨우 30% 미만이란 사실이다.
음식물은 돈을 지불하기에 중요하게 여겼지만 공기는 공짜라서 우습게(?)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비싸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필요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에너지로 변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된다. 자동차는 휘발유 1일 때 공기는 50의 비율로 공급되면서 엔진을 움직인다. 비율로 본다면 자동차는 공기로 간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 인체의 생체 에너지도 이같은 원리다. 그런데 이 숨쉬기에 문제가 있으며 현대인의 거의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호흡을 하고 있다. 즉 가슴과 어깨를 사용해서 숨을 쉬기에 들숨일 때 아랫배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들어간다. 거꾸로 호흡하는 것이며 누워서 손을 배에 올려놓고 각자가 해보면 금방 알 수가 있다.
갓 태어난 신생아, 어린이들의 숨쉬는 모습을 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아주 정상적으로 호흡을 한다. 하지만 세상을 배우며 생존하기 위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몰려오면서 육체는 균형을 잃기 시작한다. 얕은 호흡은 활발한 생체 에너지 생성을 방해하기에 피부색이 창백하고 손발이 차다. 정상 호흡을 시작하면 금방 몸이 따뜻해지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고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호흡은 곧 에너지를 위한 것이지 호흡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보통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이해하고 정상호흡을 시작한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실에 여러가지 이론들을 덧붙여서 신비롭게 포장한다. 숨쉬는 것을 돈을 주고 배운다는 현실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진리는 가장 단순하며 가까운 곳에 있다. 때문에 너무 평범하기에 간과해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과대평가를 해서도 안된다.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과 영혼이 함께 어우러져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기쁨과 행복한 보람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 길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제의 시작이 어디인지,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지가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미국에 남한의 인구와 맞먹는 약 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음이 현실이며 그 가운데 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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