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불안한 허리와 막강한 상대투수, 그리고 빈약한 팀 타선등 3중고를 안고 시즌 5승과 첫 원정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10시(LA시간) 뉴욕 세이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등판한다. 지난 1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4승)를 당한 박찬호로서는 이 경기가 2번째 5승도전인 동시에 시즌 첫 원정승을 향한 5번째 도전. 올해 아직까지 원정경기에서 4차례 등판, 3패만 기록했다. 4승은 모두 다저스테디엄에서 올린 것. 안방에서만 큰소리치는 반쪽투수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원정경기 승리가 시급하다. 더욱이 이번 원정여행에서 동부조 두 꼴지팀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뉴욕 메츠를 18일까지 4게임에서 1승3패라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박찬호의 역투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상대팀 메츠가 다저스보다 팀타율이 낮은 단 3팀중 하나임에도 불구, 5승관문은 험난할 전망이다. 우선 마운드 상대인 릭 리드가 만만치 않다. 마이크 햄튼의 이적과 알 라이터의 부상으로 사실상 에이스인 리드는 올해 5승2패, 방어율 2.56으로 박찬호(4승4패, 3.02)보다 성적면에서 상당히 앞선다. 올해 이미 2번의 완투를 기록했고 60.2이닝동안 46안타만을 내준 것과 삼진 40개에 비해 포볼이 단 2개뿐인 사실은 그의 구위와 컨트롤이 모두 리그 정상급임을 말해준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다저스 타선은 바람개비처럼 헛스윙 바람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량득점이란 아예 꿈도 꿀 수 없는 실정. 박찬호로서는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또 한가지 부담은 불안한 허리. 말은 안하지만 상당히 신경쓰이는 눈치다. 언제 통증이 돌아올지 모른다는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이래저래 박찬호로서는 쉽지 않은 테스트다.
한가지 흥밋거리는 메츠의 일본인 타자 츠요시 신조와의 한일 투타대결. 신조는 얼마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한차례 대결, 외야플라이로 물러난 바 있다. 경기는 채널 5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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