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한복판, 현대적인 빌딩 2층에 쉴새없이 돌아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입구에 우뚝 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100년 전 한국의 유물인 물레와 베틀이 전시돼 있고, 옹기를 굽는 황토빛 독가마를 미니어추어로 만들어 놓고, 볏짚으로 짠 멍석이 이곳 저곳에 깔린 위로 크고 작은 농기구, 고대 생활용구, 남포불과 장명등, 창호지가 발라진 격자무늬 창문, 장독대 등이 보는 사람을 감탄케 하는, 별난 이름, 별난 모습의 카페 레스토랑 ‘주막 쉬리’(대표 변영복)가 어느덧 개업 1주년을 맞고 ‘사은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마치 한국의 어느 민속박물관 한 구석처럼 꾸며진 색다른 공간은 일상의 따분함을 풀며 잠시 쉬어가기에 알맞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업소가 지금 실시하고 있는 ‘사은 서비스’의 내용이 또한 흥미를 끈다.
흥미의 첫번째 내용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의 해피아워 시간이 길다는 점, 둘째는 이 시간에 서브되는 ‘부대찌개’가 푸짐하고 알찬 내용으로 두 사람이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나오며 소주 한 병이 따라붙는다는 점이다.
값은 19달러99센트, 같은 값의 ‘곱창전골’과 소주 한 병 또한 알찬 내용이다. 얼큰한 찌개에 라면 사리까지 있어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반주까지 있어, 잔칫집처럼 사람이 붐빈다.
그밖에도 19달러99센트의 특별 서비스가 있다. 민속관 분위기 속에서 민속주라고 하는 ‘이동 막걸리’에 빈대떡과 김치 삼겹살이 한 묶음이고, 백세주에 굴보쌈 그리고 김치전의 한 묶음도 역시 19달러99센트.
맥주를 원하는 사람에겐 큰병 맥주 2병에 매운 닭날개와 똥그랑땡을 묶어 같은 값으로 서브한다.
별난 이름, 별난 분위기, 별난 서비스가 있는 ‘주막 쉬리’가 유독 젊은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3377 Wilshire Blvd. 2층, (213)48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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