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32)이 히로뽕 복용 혐의로 함께 구속됐던 애인 강모씨(35)와 결별의사를 밝혔다.
황수정은 보석으로 석방된 28일 가족들과 만나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강씨와 강씨 어머니 K씨의 처사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 왜 아버지는 밖의 상황을 자세히 전해주지 않아 내가 그들에게 휘둘리게 만들었느냐”며 아버지 황종우씨를 원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정이 재판 진행 도중 몇 번이나 진술을 번복했던 강씨와 K씨를 불신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황수정은 특히 “결혼은 절대 안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아느냐. 위자료까지 우리가 더 내게 만든 사람들이다”고 말하는 황씨에게 “내가 그렇게까지 뭘 모르고 있는 줄 아느냐”며 간접적이지만 본인의 입을 통해서 강씨와 결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있었던 측근에 따르면 황수정은 구속 수감돼 있는 동안 수차례 면회 온 K씨의 뜻에 따르는 듯했지만, 속내는 뭔가 찜찜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특히 강씨가 1~3차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황수정은 히로뽕을 모르고 투입했다’에서 ‘황수정도 알았다’로 말을 바꾸고 3차공판 때는 ‘말은 해줬지만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진술을 번복한 강씨의 진술 때문에 황수정은 적지 않은 심적 고초를 겪기도 했다.
측근은 또한 2차 공판 당시 임호영 변호사가 ‘알고 먹었다’고 말을 바꾼 강씨에게 “황수정을 아직도 사랑하느냐”고 묻자 “그만하세요. 추하게”라고 대답한 것은 강씨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은 의사였다고 전했다.
한편 강씨 어머니 K씨는 28일 아들의 석방을 기다리며 수원 구치소 앞에서 “두사람의 뜻에 따르겠다”는 종전 의사를 거듭 확인했으나, 석방 이후 황수정측에서 자꾸 결별의사가 흘러나오자 현재 연락을 끊고 있다.
현재 황수정은 28일 강원도 강릉 근처 지인이 마련해준 거처로 떠나 계속 머물고 있다. 황수정은 또 ‘두 사람을 소개시켜 줄 때부터 강씨가 유부남이라는 걸 알려줬다’는 진술서를 낸 여자 무속인 조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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