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거리서 발사 폐일부 관통
4시간후 발견됐지만 생명건져
지난 10일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40대 가장이 아내와 아들로 입양해 키우던 조카, 그리고 생후 22개월짜리 딸에게까지 총을 발사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파를 던졌다.
특히 총을 맞고도 피범벅된 채 기적적으로 살아난 22개월 유아(알리시아 터너)에게 애처러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어떻게 아기침대에 누워있던 아기에게 싸늘한 총구를 겨눴을까?
근접한 거리에서 총알이 발사되었다는데 어떻게 살아났을까? 생명은 건졌지만 부모를 다 잃고 어떻게 성장할까 등이다.
아기가 입원중인 미션비에호의 미션 호스피털 리저널 메디칼 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일 새벽 7시나 8시께 총을 맞은 아기는 다른 3명이 이미 절명한 가운데 약 4시간 후 경찰에 발견되어 병원에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아기는 중태였으나 다행이 총알이 치명적인 주요 부위를 빗나가는 바람에 생명은 건졌고 11일 하오부터는 깨어나 말까지 할 정도가 됐다.
경찰은 알리시아 아기가 아주 근접한 거리에서 .357구경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폐 일부가 관통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버지가 쏜 총알은 다행히 알리시아 아기의 폐 중심부나 심장등을 빗나갔으며 따라서 이참극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리시아 아기가 당한 것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심장이나 폐 가까이 총알이 박히면 생존할 확률은 7~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심장이나 주요 혈관을 관통하지 않는다면 가슴에 맞아도 생존률은 90%가까이로 높아진다고 한다.
한편 사망한 세명의 사체를 부검한 검시관들은 알리시아의 어머니 아세드라 터너(39)는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으며 15세 브로더릭 터너군은 가슴에 두발의 총을 맞고 절명했다.
부검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은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토머스 터너(40)는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가족을 차례로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터너는 이날 아침 출근준비를 하는 아내를 침실에서 살해했고 다음에는 조카의 방으로 건너가 두방을 발사했다.
그런 후 다시 침실로 돌아와 아기침대에 누워있는 어린아기의 가슴을 향해 한발을 쏘고 총구를 자신의 가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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