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또 해냈다.
세계 8강을 이뤘다. 꿈이 현실이 됐다. 진정한 신화가 창조됐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저 끓어오르는 환희에 펄쩍펄쩍 뛸 뿐.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누다 믿을 수 없는 승리가 실감으로 다가올 때 세상이 떠나가라 다시 ‘대∼한민국’을 외치고 또 외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에 2대1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8강에 도약한 날, 한반도 전체가 4,700만 국민들의 승리 함성으로 활화산처럼 끓어올랐고 밤새 응원의 열기를 보탠 미주 한인사회에도 감격과 환호의 물결이 넘실댔다.
18일 새벽(LA시간) 한인타운내 각 공동 응원장소에 나온 5,000명을 포함 곳곳에서 잠을 잊은 응원을 펼친 남가주 한인들은 0대1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종료 2분전까지 초조함에 마음 졸이다 눈 깜짝할 사이 설기현의 동점골이 이탈리아의 네트에 작열하자 일순간 기쁨과 안도의 탄성을 내지르며 환호했다. 이어 연장 들어 안정환의 역전 골든골이 거짓말처럼 터지는 순간 한인사회는 온통 열광의 바다로 변했다.
이날 아침 코리아타운 곳곳은 8강 진출의 환희를 발산하는 한인들의 함성으로 진동했다. 기적같은 승리의 기쁨을 주체못한 한인들이 가정에서 공동 응원장에서 쏟아져나와 거리를 누비며 감격을 나눴다. 젊은이들이 차량에 올라타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빵∼빵빵빵’ 경적을 울리면 길거리에 나온 한인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을 흔들며 ‘대∼한민국’ 연호로 화답했다.
경기 직후 올림픽 블러버드에 나온 김정례(71) 할머니는 "한국 선수들 너무 장하다"며 "한이 많은 한국역사에서 한을 풀었다"고 기뻐했고 한인타운에 사는 문진경(17)양은 "대한민국 만세. 너무 기뻐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고 감격해했다.
크리스 이(36)씨는 "오늘 경기를 보니 한국팀의 승리는 운명이라는 느낌"이라며 "4강 진출에 이어 결승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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