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대형화면 본당 응원장소로 개방
아파트 한인들 타인종 초청 갈비파티
“히딩크·대표팀에 3박4일 무료관광”도
히스패닉 앵커 붉은셔츠 입고 뉴스진행
◎…이번 월드컵에서 이어지는 태극전사들의 승전보에 감격한 일부 한인들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날짜를 하나 하나 기록해놨다가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할리웃에 거주하는 정순이(55)씨는 “한국이 승리한 건국이래 가장 기쁜 날이 아니겠느냐”며 “날짜를 확실히 기록해 뒀다가 후에 손자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남가주 지역 교회들도 한-독일전을 앞두고 합동 응원을 위해 본당을 개방하는 등 한인사회의 월드컵 열기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 동양선교교회는 대형 스크린 2대가 설치돼 있는 본당을 25일 새벽 3시부터 개방키로 했으며 밸리지역의 나성북부영락교회도 교인들과 이 지역 한인들을 위해 교회를 합동 응원장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독일과의 준결승을 앞둔 24일 한인타운 곳곳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는 무료 서비스가 이어지고 파티가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저녁 윌셔와 라파이엣팍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타인종 주민들을 초청, 한국의 월드컵 4강을 축하하고 결승 진출을 기원하는 갈비 파티를 열기도.
◎…한국의 월드컵 4강을 축하하기 위한 한인 업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빅스크린으로 한-독일 경기를 중계하는 J.J그랜드 호텔은 경기후 결과에 관계없이 응원을 펼친 한인들에게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으며 아주관광은 한국의 4강 달성 기념으로 히딩크 감독과 대표선수들에게 그랜드캐년과 브라이스캐년 등을 도는 3박4일 무료관광을 제공하기로 하고 이들이 미국을 방문하면 가족 동반 무료 관광을 시켜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주 한인사회의 월드컵 열기에 따라 붉은 물결이 확산되면서 히스패닉계 방송사에까지 붉은악마 티셔츠가 등장할 전망이어서 눈길. 이번 월드컵 전 경기를 스패니시로 생중계하는 유니비전의 LA지역 방송국인 KMEX(채널 34)는 25일 아침 한국과 독일간 경기 중계후 이어지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앵커들이 한국관광공사 LA지사 협찬한 한국 응원단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뉴스를 진행할 예정.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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