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예산 두번째 삭감
▶ 84곳중 최소 16곳 폐쇄· 오픈시간 단축 전망
LA카운티가 예산상의 문제로 10여개의 카운티 진료소를 폐쇄하고 USC카운티 병원의 입원시설 규모도 10%이상 감축하며 앤틸로프 밸리의 하이데저트 병원의 입원병동을 아예 없애는등 긴축정책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공공도서관이 카운티 예산감축으로 인한 두 번째 희생물로 떠오르고 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번주부터 총 8,000만 달러대의 예산으로 운용중인 카운티공공도서관의 예산을 960만달러 가량 삭감하기 위한 토의를 시작했다.
이같은 예산이 집행된다면 최근에서야 겨우 정상운영으로 돌아간 카운티내 84개 도서관들 가운데 최소한 16개가 폐쇄되거나 아니면 전체 도서관 오픈시간을 대폭 단축되어야 한다.
또 필요한 책구매량을 33%까지 줄여야 하며 이미 부족한 도서관 사서나 인력도 더욱 감소될 것이다. 따라서 도서관을 이용하던 많은 주민들이 한곳에 몰리는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된다.
카운티 공공도서관의 대폭적 예산감축은 지난 1993년이래 처음이다. 1993년 당시 카운티정부는 총 6,240만달러의 도서관 예산을 4,340만 달러로 깎았고 그 결과 10개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그외에도 운영시간도 21%이나 단축되었으며 새책 구매비는 전해에 비해 무려 50%나 깎였다. 도서구입비가 줄어들자 구매담당 사서들은 어린이나 청년, 일반주민들이 자주 찾는 책들의 구입을 줄이는 대신 이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술서적이나 전문서적, 저널등의 책구입을 대폭 자제하면서 자구책을 찾아왔다.
이 때문에 카운티 도서관에는 전문 및 학술, 연구용 도서나 자료들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993년 폐쇄된 도서관들과 또 운영시간이 단축되었던 도서관들은 지난 1~2년동안 다시 문을 열거나 주 5~7일이라는 정상운영 스케줄을 회복했다. 또 5개의 새로운 도서관 브랜치가 개설되는등 대주민 서비스가 향상되는 듯 했다.
관계자들은 카운티내에서 공공도서관 이용카드를 가진 250만여 주민들이 매년 빌려가는 책이나 자료들은 약 1,470만개 정도라고 통계를 제시하고 “10여년만에 겨우 제 임무를 다 하고 있는 도서관 대민서비스 시스템이 또 다시 암초에 부딪쳤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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