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에서 2개의 산불이 서로 만나 50마일에 달하는 ‘불바다’를 형성, 인근마을인 쇼 로우를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애리조나주 산불로 쇼 로우 주민 8,000여명을 비롯, 모두 3만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225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밝히고, 2,200여 소방관들의 필사적인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어 쇼 로우 인근 마을이 불길에 휩싸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피닉스 북동쪽 160마일 지점에 위치한 쇼로우로 가는 모든 도로는 차단돼 소방관들을 제외하고는 통과할 수 없는 상태다. 쇼 로우의 서부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첫번째 산불은 초동단계에서 115채의 가옥을 태웠으며, 방화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화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번째 불은 조난당한 등산객이 구조신호를 보내려다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현재 서부 7개주에서 17개의 대형화재가 발생, 28만8,000 헥타를 잿더미로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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