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여 거리인 테메큘라에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대형 카지노호텔-페챙가 리조트 앤드 카지노가 24일 공식 개장했다.
첫날부터 약 4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이 된 이 카지노 호텔은 지난 2년전 주민발의안(프로포지션 1A)으로 개설 허가를 받아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들어선 카지노 50여개 중 가장 큰 규모를 지니고 있다.
공사비 2억6,200만달러가 투입된 13층짜리 건물에는 522개의 객실이 있으며 카지노 규모는 8만8,000스퀘어피트나 된다. 4만스퀘어피트의 미팅장소, 또 1,200석짜리 대형 극장 등이 같이 들어섰다. 카지노 안에는 슬롯머신이 무려 2,000대나 들어서 있다.
이 카지노는 지역 지도자들과 많은 인디언 부족 대표들이 수년에 걸쳐 로컬은 물론, 주, 연방이 정치계를 대상으로 엄청난 물량과 시간을 쏟아 붓는 로비를 한 결과 세워진 것이다. 공식 개장식에는 각지에서 약 4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인터스테이트 15번의 10마일 가량이 주차장화 되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었다.
관계자들은 매일 이 카지노를 이용할 고객은 약 7,000~12,000명선이 될 거라며 “따라서 카지노를 오가는 길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이대형 카지노가 슬롯머신이나 여러 종류 도박을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라스베가스까지의 5~8시간 운전을 감수하던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디언 게임 카지노는 2년전 프로포지션 1A가 통과된 후 인디언 보호구역에 속속 개설되어 현재 약 5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가주 카지노 개설 금지를 위해 계속 압박을 가했던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텔측은 페챙가 카지노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15번 프리웨이 인근의 이 카지노들이 라스베가스행 고객의 20%는 잡아챌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정인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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