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염병 창궐·생물테러 가능성 높은데…’
▶ LA카운티 5,700만달러, 질병 무방비
재정난을 겪고 있는 LA카운티 정부가 보건 예산에서 5,700만달러를 삭감함에 따라 주민들이 각종 전염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는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카운티 보건 관계자들은 유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결핵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예산삭감이 단행되었다는 점에 더욱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백일해의 경우 작년 첫 6개월간 LA카운티에서 38건 기록된 것이 올해 57건으로 증가했고 결핵도 2000년과 2001년사이 가주 전체에서 3,297건에서 3,332건으로 증가했다. 92년에서 2000년까지 연 8%씩 감소하던 결핵이 다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한편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폐렴의 일종인 레지오네어 병이 집단 발병, 9명이 감염되고 그중 2명이 사망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져 카운티 보건국이 이를 알고도 발표하지 않고 늑장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난 1999년 미동부 해안에 등장한 이후 18명을 사망케 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최근 급증하는 대장균 식중독, 탄저균 및 천연두를 사용한 생물테러 위협 등 갈수록 증폭되는 전염병 위험에 카운티 정부는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염병 위험은 높아지고, 생물테러의 가능성도 전에 없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뜩이나 빡빡한 의료 및 보건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 문제를 증폭시켰다는게 이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이번 예산조치는 오는 10월까지 18개 카운티 보건소 가운데 11개를 폐쇄, 면역 프로그램을 비롯해 주민들의 보건에 큰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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