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이해인 수녀 ‘삶과 시와 사랑’ 주제발표
"시(詩)는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열매입니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25일저녁 ‘샌프란시스코 한글사랑’ 주최의 모임에서 "좋은 시는 구체적인 삶으로 이루어 낼 때 나올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해인 수녀는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린 ‘삶과 시와 사랑’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많은 기대를 걸고 있어 감동스럽다"고 서두를 꺼낸후 "수녀라하여 밝고 순결하고 아름답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미워하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성 김대건천주교회 초청으로 이곳을 방문한 이해인 수녀는 "한편의 좋은 시를 쓰기위해서는 생각을 익히고 뜸을 들이는등 기다림과 참을성, 정직성이 필요하다"면서 "시는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정수씨 사회로 오후 7시부터 열린 모임에서 이해인 수녀는 연신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시는 하늘과 바람등 아름다움만 노래할것이 아니라 ‘단추구멍’’살’등 구체적인 사물에대한 글도 사고를 재미있게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 한번 시도해볼 것을 권유했다.
지난 5월 창립을 본 한글을 사랑하는 모임이 처음으로 개최한 문학모임에서는 가톨릭 생활 성가 가수 김정식씨도 출연, 발표중간에 이해인 수녀의 시를 노래로 불러 이날 행사는 ‘시와 노래가 함께 어우러진 밤’이 됐다. 행사가 끝난후 한글사랑 모임의 김우정 회장과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정해천회장은 이해인 수녀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글사랑 회원과 문학에 관심있는 동포등 60여명이 참석, 질문을 하는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해인 수녀와 김정식씨는 26일과 27일 저녁 7시 30분에는 오클랜드 성 김대건 천주교회에서 특강을 한다.
현재 부산의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구도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76년 기도중에 쓴 시를 모은 ‘민들레의 영토’로 문단에 등단, 묵상을 통한 순수한 정신세계를 보여주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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