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콘신서 만성소모병 확산 막기위해 극약처방
야생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위스콘신 당국이 2만5,0000마리의 사슴을 대량 사살하고 있다.
위스콘신 숲속에서 20여마리의 사슴이 광우병과 유사한 전염병인 만성소모병(chronic wasting)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국은 사슴고기를 먹으러 찾아오는 사냥꾼들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 극단적인 해결책에 도달했다. 전염병에 노출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슴을 사멸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위스콘신주에는 매년 가을 수십만명의 사슴 수렵꾼들이 몰려 10억달러의 경비를 떨어뜨리고 간다.
주정부는 삼림을 이미 수십여명의 ‘저격수’를 고용했으며 주민들에게도 어린 사슴까지 무차별 사냥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사살된 사슴들을 처리하는 도살센터에서는 만성소모병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사슴의 목을 베어 뇌를 잘라내는 끔찍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생물학자들은 만성소모병이 위스콘신 삼림에서 기반을 얻으면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져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 50개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사냥꾼들이 찾아오는 수렵산업을 보호하고 이미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슴인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잔인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만성소모병은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럽에서 광우병이 사람도 125명을 감염시킨 이후에는 아무도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2월 3마리의 죽은 사슴에서 만성소모병을 발견한 이후 조사 끝에 400스퀘어마일 지역을 감염지역으로 지정, 이곳에 서식하는 2만5,000마리의 사슴을 사멸시키기로 결정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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