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러스티 그리어가 무려 신체 4개 부위 수술을 잇달아 받게 돼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았다.
레인저스는 14일 그리어(33)가 다음주부터 4차례에 걸쳐 어깨부위와 오른쪽 무릎, 오른쪽 엉치뼈, 그리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은 완전회복에 최소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여 2003년 시즌전체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잔 블레이크 레인저스 대변인은 “이번 오프시즌 받게 될 수술들을 감안할 때 그가 2003년에 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언젠가는 필드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어 본인은 이번이 어쩌면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람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이 아니라 그 이후가 걱정”이라면서 선수생활이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시인했다. 생애통산 3할5리를 기록중인 그리어는 1996년과 98, 99년 각각 타점과 득점부문에서 100점을 돌파하는 등 레인저스의 주포중 하나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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