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거부권 행사-워커 지불연기 요청 거절로 결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잠정 합의했던 블락버스터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못하고 깨졌다.
양팀은 지난 19일 로키스 슬러거 래리 워커를 D백스로 보내고 대신 3루수 맷 윌리엄스를 비롯, 데이빗 들루치, 이루비엘 듀라조, 브렛 프린치가 로키스로 가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나 윌리엄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워커는 D백스의 연봉지급 연기요청을 거부, 트레이드는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3
자녀가 피닉스 인근 스캇츠데일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는 “나는 아버지가 먼저고 야구선수는 그 다음”이라면서 트레이드 거부권 행사이유를 밝혔다. 한편 워커는 이미 내년 연봉 1250만달러중 600만달러가 지불연기된 가운데 또 다시 D백스가 2004년과 2005년 연봉합계 2,500만달러 중 상당액을 지불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오자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 윌리엄스가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전에 사실상 트레이드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이날 트레이드가 깨짐에 따라 D백스는 김병현과 함께 팀의 골칫거리로 찍힌 이루비엘 듀라조를 다시 떠맡게 됐는데 과연 D백스가 듀라조와 김병현을 내쫓기 위해 또 다른 트레이드를 시도할 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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