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7)이 12일 샌호제에서 벌어진 2003년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 1회전에서 미국의 테일러 덴트를 6-2, 7-6(5)으로 제압하고 상큼하게 16강에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66위인 이형택은 이날 샌호제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대회 1회전에서 세계 랭킹 65위로 한단계 높은 덴트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제압, 덴트와의 역대 2번 대결에서 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6강전에서 제임스 블레이크(3번시드)-웨인 블랙 경기 승자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이형택은 이날 위력적인 스트로크로 리턴 위너를 여러개 터뜨리며 첫 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 기선을 제압했고 접전이 벌어진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며 미주지역 6연속 대회 출전의 첫 단추를 멋지게 꿰었다. 이형택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주 멤피스, 24일 멕시코 아카풀코, 3월3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 10일 퍼시픽 라이프오픈, 17일 나스닥 100오픈 등 6개대회에 잇달아 출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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