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에서 3년째 유학중인 이모양(25세)은 요즘 걱정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양은 최근 이란과의 전쟁가능성에다 북한의 핵문제등으로 한국에서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97년 IMF때와 같은 사태가 다시 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양은 지난 97년 유학을 계획하다 IMF로 인해 잠시 꿈을 접고 99년말 유학을 왔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등으로 용돈을 벌어 유학자금에 힘들어 하는 부모에게 보탬이 되었는데 다시 환율이 오르기 시작해 유학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기고 있다.
이양은 700달러에 달하는 렌트비등 생활비와 학비를 포함해 한달에 최소 2,500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나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버는 금액은 700달러에 불과해 나머지 1,800달러 정도를 부모가 매달 보내주고 있다.
10일 환율이 달러당 1,240원으로 치솟으면서 달러당 1,180원일때에 비해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돈은 매월 10만원이 늘어남 셈이며 연 120만원에 달한다.
아직은 그액수가 크지 않아 부담은 없지만 만일 환율이 IMF 직후만큼 치솟는다면 매월 2배 가까이 금액이 늘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처지는 부유한 부모에게서 한달에 수천달러씩 돈을 받는 일부 극소수 유학생을 제외한 대다수 유학생들이 모두 같은 형편이다.
또한 미국 경기 침체로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어들고 있고 유학생에 대한 취업 단속도 심해지고 있어 이래저래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이양은 "어떻해서든 빨리 학업을 마치고 돌아가고 싶다"면서 "일부 친구들은 시민권자 배우자를 찾거나 취업을 위한 스폰서를 알아보는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IMF 사태 이후 한국의 경제가 어려워 지고 송금해야 할 액수가 달러당 환율이 800원대에서 1,800원대로 치솟으면서 2배 이상 늘어나 많은 유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짐을 싸서 귀국해야 했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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