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김병현 선발전환-
잠꾸러기 습성 연관시켜 눈길
올스타 클로저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계속해서 주류언론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김병현의 선발전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시선도 김병현이 최근 2번의 등판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보이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ESPN은 12일 각각 최신호와 웹사이트에서 김병현의 선발 전환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는 기사를 게재한 것은 일례.
두 기사 모두 한국적 사고에 기초한 김병현의 선발 선호 및 선발성공 가능성 진단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특히 ESPN은 김병현의 선발전환을 그의 지독한 잠꾸러기 습성과 연관시켜 재미있게 다뤄 흥미를 끌었다. 다음은 주요내용.
클로저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하는데 있어 필요한 변화요소는 여러가지다. 하지만 김병현에게 가장 큰 과제는 아마 9이닝동안 계속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일지 모른다. 김병현의 잠 많기는 이미 팀 내에서 전설적 수준이다. D백스 1루수 마크 그레이스가 김병현 선발등판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 “그(김병현)는 지금 잠자고 있다. 아마 북한이 남침해와도 「웬 소란이야? 좀 조용히 해줄래」라고 할 것”이라고 정색을 하고 말할 정도다.
조 가라지올라 단장은 선발전환이 김병현의 수면습관에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루 선발등판하고 나면 다음 4일간은 방해받지 않고 실컷 잘 수 있게 됐다는 것. 더 이상 불펜에 걸려오는 귀찮은 전화로 인해 단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D백스 주포 루이스 곤잘레스는 “그(김병현)가 클로저였을때 (항상 자고 있기에) 거의 얼굴 보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선발 등판하는 날을 밴 4일은 전혀 볼 수 없게 될 것 같다”고 익살을 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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