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최희섭등 시범경기 맹활약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선발로테이션의 한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이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도 마침내 칭찬을 받고 있다. 이어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도 또 한명의 한국인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며, 봉중근도 24일 등판에서 호투하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밥 브렌리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은 22일 “미겔 바티스타는 정규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렌리 감독의 이 같은 말은 김병현이 사실상 5선발로 확정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브렌리 감독은 여전히 “김병현=5선발”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김병현은 주어진 기회를 망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5선발로 내정되었음을 시사했다.
아! 얼마만인가. 아마도 텍사스로 이적 후 처음일 것이다. 박찬호도 제2 선발로 밀려나긴 했지만 마침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1년 12월 LA 다저스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로 둥지를 튼 이후 처음인지도 모른다.
지난 22일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나하임 에인절스전까지 2경기 연속으로 호투하자 에이스로서 대접할 태세다. 작년 내내 그리고 올 시범경기 중반까지 박찬호를 비아냥대던 텍사스 지역 언론들이 이날을 기점으로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해 7월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다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김선우도 올해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데다 팀내 선발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선발 진입의 꿈을 이루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는 22일 세인트루인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모두 5게임에 등판해 2승을 올리며 방어율 1.80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성적이 계속되면서 행운도 함께 찾아왔다. 팀내 제2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의 부상에 이어 에이스 하비에르 바스케스마저 장딴지 부상으로 5~14일 결장이 불가피해 진 것.
박찬호와 김병현에 이어 김선우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차례의 ‘코리안 투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23일 안타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던 최희섭은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로 출전해 볼넷 2개를 골랐지만 안타는 치지 못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최희섭의 타율은 0.341에서 0.333으로 다소 떨어졌고 팀은 0-6으로 패했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봉중근은 이날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대타로 깜짝 출전했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 삼진으로 물러섰다.
봉중근은 24일 등판에서 호투할 경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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