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시즌 개막전에 주전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서 2루타와 포볼 2개로 3득점을 올리는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31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시즌 첫 경기에 최희섭은 첫 타석에 삼진으로 물러난 뒤 2번째 타석에서 메츠 에이스 탐 글래빈의 바깥쪽 직구를 통타, 좌익수 키를 훌쩍 넘겨 펜스 하단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시즌 첫 안타를 뽑아낸 뒤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홈인, 시즌 첫 득점을 올렸으며 이후에도 포볼 2개를 골라낸 뒤 후속타자의 타순에 모두 홈을 밟아 3득점을 올리며 팀의 15-2 대승에 한 몫을 했다.
팀이 5-2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초구에 센터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다소 아쉬웠으나 팀이 쾌승을 거둔 입장에서 불만이 있을 수 없는 하루였다.
하지만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우는 씁쓸한 오프닝이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2-8로 뒤진 9회초 패전처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연속 3안타를 얻어맞아 2실점, 다소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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