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어깨부상
일본에서 온 ‘가질라’ 히데키 마쓰이는 첫 기회에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고,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는 그랜드슬램 홈런으로 팀의 8대4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로켓’ 로저 클레멘스는 통산 294승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승리는 올스타 숏스탑 데릭 지터가 어깨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양키스의 간판스타인 지터는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제이슨 지암비가 안타를 날리자 1루에서 3루로 달리다 블루제이스 캐처 켄 허카비와 충돌, 어깨부상을 당했다. 빠진 어깨를 움켜쥐고 쓰러져 10분 이상 일어나지 못한 장면이 심각해 보였다. 지터의 결장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터의 부상으로 빛이 바랬지만 양키스의 이날 첫 득점은 마쓰이(4타수1안타)가 불러들였다. 1회초 2사후 주자 1, 3루의 상황에서 맞이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타석에서 밀어치기 땅볼 안타로 양키스의 올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어 4회 로빈 벤추라의 투런, 6회 소리아노의 만루홈런으로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선발투수 로이 할라데이를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 예상되는 클레멘스는 이날 6이닝 셧아웃을 던지며 300승 고지에 여섯 발 앞으로 다가섰다. 그러나 양키스의 쿠바 ‘수입품’ 호세 콘트레라스는 구원투수로 나서 1 2/3이닝 동안 2점을 허용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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