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홈런 포함 6피안타 4개 4사구
박찬호(30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불안한 투구를 보여 그의 재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경우에 따라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날 가능성마저 있어 시즌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1일 애너하임의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매 이닝 실점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3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2⅔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 총 투구수는 51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다. 제구력도 안 좋아 몸에 맞는 공 포함 4개의 4사구를 허용했고 이 가운데 4구는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시즌 첫 등판에 대한 긴장감이 컸던 탓인지 1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톱타자 엑스타인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2번 어스태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결국 3번 새먼에게 우익선상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은 1사 2, 3루에서 후속 앤더슨의 중전안타로 2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 스콧 스피지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몰리나를 3루수_2루수_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해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케네티와 엑스타인을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시켜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어스태드의 우전안타로 또 다시 실점했다.
3회에는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선두 앤더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무사 1루에서 천적 브래드 풀머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중간 투런 홈런으로 연결되고 만 것.
결국 박찬호는 2사 후 몰리나에게마저 좌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등판한 닛코스키가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박찬호의 실점(자책)은 6점이 됐다.
박찬호는 오는 7일 오전 5시 5분에 벌어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애너하임=박선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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