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3득점 2안타 맹활약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통쾌한 장외홈런으로 ‘미니 슬럼프’에서 헤어났다.
최근 4경기에서 6번이나 삼진으로 물러서며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최희섭의 방망이는 신시네티 레즈 투수들을 보자 다시 살아났다. 지난 4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친데 이어 15일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레즈전 타율이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2홈런)에 이르는 최희섭은 9대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구원투수 호시아스 만자니오의 제2구를 통타, 구장 밖으로 사라지게 했다.
최희섭은 앞서 5회에 우전안타를 때려 지난 8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1회에 안타를 친 이후 계속된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마감하는 등 이날 5차례의 타석에서 2차례 삼진을 당했지만 볼넷 1개를 고르며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최희섭은 이로써 시즌 타율을 종전 2할8리에서 2할5푼(28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려 홈런 없이 2할2푼2리에 머물고 있는 라이벌 1루수 에릭 캐로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희섭은 2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나간 뒤 마크 벨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안타를 치고 나간 5회에는 라몬 마티네스의 적시 2루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최희섭은 마지막 타석인 8회에 또 삼진을 당했지만 컵스는 좌완 선발투수 숀 에스테스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새미 소사의 통산 501호 홈런을 포함, 타선이 장단 14안타로 폭발해 11대1로 낙승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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