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늘 에인절스전 출격
불펜 추락의 벼랑 끝에 섰던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한 숨 돌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가 16일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비록 지난번 등판에서 이기기는 했으나 최악의 제구력과 밋밋한 구위로 인해 아직도 팀과 코칭스탭의 신임을 회복하지 못한 박찬호(1승2패·방어율 9.28)에게는 이번 경기도 역시 벼랑 끝에 선 출격이나 마찬가지다. 승리도 승리지만 투구내용이 최소한 조금씩이나마 향상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하다. 더욱이 상대인 에인절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올해 첫 등판에 나선 박찬호에게 참담한 패배를 안겨준 팀. 지난 1일 시즌 첫 출격에서 박찬호는 2⅔이닝동안 6안타와 4사사구로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박찬호로선 설욕의 기회이나 사실 현재 박찬호로선 설욕을 노리기에 앞서 자신의 투구리듬을 되찾는 것이 우선 과제다.
15일만에 다시 만나는 에인절스의 라인업을 막강한다. 4번타자 좌타자 개럿 앤더슨은 4할6푼이 넘는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팀 새먼은 홈런랭킹 1위(5위)를 달리고 있다. 첫 대결에서 박찬호에게 투런홈런을 뽑아낸 좌타자 브래드 풀머도 거의 4할대에 육박하는 타율을 보이고 있다. 라인업에 만만한 타자가 한 명도 없다.
마운드 상대인 에인절스 선발투수는 잔 랙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랙키는 올해 3게임에서 1승1패, 방어율 6.60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경기는 오후 5시(LA시간)에 시작되며 TV중계는 없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