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땐 A 하고 B 밖엔 받지 않았어요. C학점을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구요.”
최근 본보 ‘교육’난에 소개된 노스사이드 대입 예비고(이하 NCPHS) 10학년에 재학 중인 이슬비(사진)양은 어렸을 적뿐만 아니라 NCPHS에서도 평점이 4.0만점에 4.76이나 되는 우수학생이다.
이 양은 현재 기하학이나 일본어 등 하루 4교시 수업 당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정규과목 외에 대학교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어드벤스드 칼리지 프로그램’(APP)로 미국 역사를 수강하고 있다. 오케스트라나 포트폴리오 제작법 수업은 언제든 재미있지만 미국 역사 시간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이 양은 “학교의 수준이 높은 탓에 숙제가 많고 많은 장시간 공부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장래를 위해서는 발전적인 투자가 아니겠냐”며 제법 의젓한 소리를 했다.
이양이 꼽는 NCPHS의 장점은 여러 계통의 학문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다양성 외에도 개인의 소질과 개성을 집중적으로 연마할 수 있는 특별 활동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는 것이다. 이 양은 현재 축구부에 가입해 있으며 아시안 문화 행사를 위해 부채춤과 일본 타악기 클럽에서도 활동중이다.
이양은 “수업 끝나고 매일 축구 연습까지 해야 되는 생활이 그리 쉽지 많은 않다”며 “어쩌다 부채춤이나 드럼 연습까지 겹치는 날엔 적지 않이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양은 장래희망은 나름대로 설정돼 있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두고 있는 대학은 별로 없다. “약사나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엄마가 산부인과 의사 쪽이 더 나을 거래요.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에요.” 어린 나이에 학업과 과외 활동을 거뜬히 소화해내는 이양의 얼굴엔 어느덧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들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듯 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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