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전 7이닝 3실점… 타점도 올려
‘꿈★은 이루어졌다.’
김병현(24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19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빅리그 통산 5번째(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을 따냈다. 애리조나 4_3 승.
지난 15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 도중 상대 타자의 부러진 배트에 오른 발목 부위를 맞아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웠던 김병현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병현은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0㎞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꿈틀거리는 볼 끝으로 내셔널리그 팀 타격 1위(3할 9리)를 자랑하는 카디널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초 메이저리그 첫 2루타로 타점을 올린 김병현은 2_0으로 앞서던 2회 말 무사 2, 3루의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유격수 땅볼과 투수 땅볼 2개로 처리,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발 투수로서의 조금씩 적응되어 가는 모습이었다.
김병현의 두 번째 위기는 4회. 1사 후 짐 에드먼즈와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각각 볼넷과 중전 안타를 내준 후 2001년 월드시리즈서 홈런을 맞았던 티노 마르티네스(당시 양키스)에게 빗맞은 좌익 선상 2루타로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 엘리 마레로의 1루수 땅볼 때 신인 오버베이의 송구 실수(기록은 안타)로 동점을 내주고 마이크 매서니의 좌전안타 때 역전(2_3) 점수까지 빼앗겼다.
부상에도 불구, 등판한 김병현의 투지에 자극을 받은 탓일까. 그 동안 김병현이 등판할 때마다 빈타에 허덕이던 애리조나 타선은 5회 루이스 곤살레스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또 내야수 카운셀은 8회 2사 3루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후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펼쳤다.
모처럼 동료들의 지원을 받은 김병현은 5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신고했다. 총 투구 수는 98개로 스트라이크는 62개. 시즌 방어율은 3.75로 조금 높아졌다. 돌아온 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2이닝 무실점으로 김병현의 승리를 지켰다.
노재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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