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전 선발등판
7회 5안타 3실점
2루타로 타점 수훈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마침내 선발 전환 후 첫 승을 따냈다.
올시즌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내리 패배를 맛봤던 김병현은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회 동안 안타 5개만 허용하며 3실점으로 막고 타석에서는 2루타를 쳐내 타점까지 올리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제구력이 돋보인 투구였다. 메이저리그 들어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총 98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2개를 꽂았고 볼넷은 3개만 내줬다. 삼진은 1개를 잡는데 그쳤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병현은 2회말 무사 2·3루에서 투수앞 땅볼을 유도, 이를 침착하게 홈에 뿌려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4회말 볼넷 1개와 연속 3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지만 이후 11타자 중 9타자를 잡는 구위를 자랑하며 7회말까지 추가 실점없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애리조나는 5회초 2대3에서 루이스 곤잘레스의 2점 홈런으로 재역전한 뒤 8회 중간 등판한 마무리 투수 맷 맨타이의 무실점 호투로 김병현의 첫 승리를 지켰다.
이날 첫승은 발목 통증을 참아내며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지난 콜로라도전서 부러진 배트에 발목부상을 당한 뒤 침을 맞아가며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몸을 급히 움직일 때는 (발목이) 약간 아팠지만 참고 던질 수 있었다”며 투혼을 드러냈다. 2루타를 친 것에 대해서는 “첫 홈런을 때렸더라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밥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도 “뛰어난 피칭이었다. 리그 타격 1위인 까다로운 타선을 상대로 대단한 승부를 펼쳤다. 바로 우리가 원하던 것이다”라며 김병현을 치켜세웠다. 팀 동료들은 경기후 김병현에게 맥주세례를 퍼부으며 그의 메이저리그 선발 첫 승에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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