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스턴에서 벌어진 제107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케냐의 로버트 체리욧(24)이 2시간10분11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자카로바가 2시간25분20초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체리욧은 22마일 지점에서 캐냐 동료인 티모시 체리갓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선 뒤 차츰 리드를 벌려나간 끝에 2위에 23초로 완승을 거두고 8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캐냐는 이날 탑5를 휩쓸었고 지난 13년 가운데 12년동안 우승을 독식, 마라톤 강국의 위세를 다시 한번 떨쳤다. 지난 2001년 캐냐의 10년연속 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한국의 이봉주는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시각장애인선수인 미국의 말라 런연(여·34)은 2시간30분28초의 기록으로 여자부 5위를 차지해 1993년 킴 존스가 2위에 오른 이후 미국 여자선수로 10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