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쾌투 불구 패전‘얄미운 방망이.’
김병현(24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완벽에 가까운 쾌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불발로 2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4패째.
김병현은 24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3피안타(1홈런) 5K 3사사구 1실점으로 막은 뒤 0_1로 뒤진 8회 좌완 마이크 마이어스와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10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방어율은 3.19로 뚝 떨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 중이다.
김병현의 이날 피칭은 올 시즌 자신의 등판 경기(이날 포함 5경기)뿐 아니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빼어났다. 솟아오르고 떨어지고 좌우로 휘는 공에 몬트리올 타자들은 쩔쩔 맸다.
왼발목 부상은 완전히 나은 듯 보였으며 투구수가 간접적으로 말해주듯 폭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이용하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를 시키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김병현은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깔끔한 투구를 했다. 2회, 4회, 6회 안타와 내야실책으로 각각 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총 20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포함해 외야로 나간 타구는 단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7회 천적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벽을 넘지 못한 게 ‘옥의 티’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난 게레로는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_2에서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132㎞)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김병현의 실투라기 보단 유인구를 홈런으로 연결한 게레로의 배팅이 뛰어났다.
올 시즌 김병현과 궁합이 맞지 않은 타선은 이날도 침묵을 지켰다. 애리조나는 상대선발 바스케스의 호투에 밀려 9회까지 산발 6안타에 그쳤을 뿐 찬스 때마다 후속타 불발로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0_1로 패했다.
노재원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