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행사 잇딴 취소...무역.여행업계 ‘죽을 맛’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오는 5월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지도자대회(공동주최 재외동포재단·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가 연기됐으며 경기도 고양시가 주최하는 고양세계꽃박람회는 중국 5개시의 방문을 취소 통보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5월에 열리는 음식박람회 역시 사스의 여파로 한국 정부가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 관광객들의 방한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대회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스가 창궐하고 있는 중국은 아예 울상이다. 2003 상하이모터쇼는 당초 21일부터 27일까지의 일정을 24일에 서둘러 단축했으며 제93회 중국수출상품 전시회는 수출 주문이 전년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한인 무역업계와 여행객들은 중국 등에서 확산되는 사스 때문에 한국 및 중국 방문 계획을 철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하는 정호성씨는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이지만 사스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출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신상품 제작을 위해 한국과 중국에 가야하지만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항공 경우 인천과 우한 노선 등 중국과 홍콩의 10개 노선을 당초 4월까지 중단했다가 이를 5월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박인식 차장은 "사스의 파급 효과가 이라크전이나 북한 핵문제보다 심각하다"며 "4~5월의 한국내 주요 행사의 연기 및 규모 축소로 한인 동포들의 방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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