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그다드 투입 허영일 상병 부모 애타는 심정
"전쟁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작전에 투입돼 돌아오지 못하는 영일이 걱정에 온 가족이 기도로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로 이라크에 파병된 지 꼭 한 달이 됐다는 허영일(19·미국명 찰스 허, 육군 3사단)씨의 아버지 허성철씨와 어머니 허금순씨는 "종전 소식에 기쁨도 잠시, 곧 귀환할 줄 알았던 아들이 6개월 혹은 1년 뒤에야 돌아온다니 또다시 걱정에 휩싸인다"며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니 기도가 유일한 길인 것 같다"고 말한다.
어머니 허금순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인의 길을 가겠다며 입대한 아들이 당시에는 자랑스럽더니 이라크에 파병된 순간부터 아들 걱정에 하루도 편히 자지 못했다"며 "다음달 13일에 20살이 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허씨가 소속된 미군 3사단 소속 기갑부대는 지난 9일 바그다드를 세 방향에서 공략, 사실상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는데 중심 역할을 했으며 현재 바그다드 수비 및 복구작업에 투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허금순씨는 "해병들은 귀환한다는데 우리 영일이가 소속된 부대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며 "마지막 연락했을 때 6개월 이내에 온다는 약속 한마디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허씨 부부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되고 싶어 힘든 군인의 길을 택한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전쟁이 빨리 마무리돼 무사히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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