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업체.지상사등, 바이어 한국이탈할까 노심초사
북한이 지난 25일 미·중·북 3자 회담에서 핵 보유를 전격 시인한 가운데 미주 한인업계가 이에 따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거래가 많은 한인 무역업체들과 한국 지상사들은 이번 사태로 ‘미국내 바이어들이 대거 거래선을 바꾸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한국의 리스크가 부각돼 바이어나 투자가들이 발길을 돌릴 경우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강병목 이사는 "그렇지 않아도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쟁, 사스 등으로 그동안 애를 먹고 있는 한인 업체들이 이제는 북핵 문제까지 껴안게 됐다"며 "북미 회담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고 차질을 빚게 된다면 한국과 거래가 비중이 높은 한인 업체들로서는 파장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한국상공회의소 관계자도 "미국인 바이어나 투자가들이 한국의 국가 리스크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는 있지만 이번 북한의 핵보유 시인은 이전과 틀리다"며 "이번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상사들의 영업이나 외자유치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과 한국 항공사들도 북한의 핵보유 시인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스 공포로 가뜩이나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지난해 보다 절반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북한의 핵 보유 시인은 앞으로 업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명우 뉴욕한인여행사협회장은 "사스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국제 행사나 일반인들의 여행계획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맞고 있는 한인 여행사들에게 북핵 문제는 악재 중의 악재"라며 "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후반기부터는 도산하는 업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