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타선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제구력 난조로 제 풀에 무너지면서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동안 볼넷 5개,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로 4실점한 뒤 4대4인 5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R.A. 딕키가 적시타를 내주며 박찬호가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아 박찬호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방어율은 6.46에서 7.16으로 높아졌다.
이날 박찬호가 던진 9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공은 44개에 불과했다. 처음 9개 공이 모두 볼이였다. 첫 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를 2구만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후속 닉 존슨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고 3번 버니 윌리엄스에게도 3구째까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제구력 난조는 2회에도 계속됐다. 볼넷과 안타에 이은 폭투로 어이없이 1실점했고 3회 또 다시 볼넷과 안타를 차례로 내준 뒤 라울 몬데시에게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3점을 더 허용했다.
팀타선이 4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4대4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 선두 타자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자 벅 쇼월터 감독은 이미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박찬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레인저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5타수 5안타에 6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양키스를 10대7로 꺾어 박찬호의 시즌 전적은 1승3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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