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투수 케빈 밀우드(28)가 올 메이저리그 시즌 첫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지난 오프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렉 매덕스에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레이드한 우완투수 밀우드는 27일 홈 경기에서 배리 본즈가 버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압도,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밀우드는 이날 거의 80% 직구만 던지며 내셔널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9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을 뿐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릭 로가 작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지 꼭 1년만에 또 하나의 노히트노런이 기록된 것.
장래가 촉망되는 투수를 돈 때문에 캐처 자니 에스트라다와 맞바꿔야 했던 브레이브스는 더욱 속이 탔을 것이다. 매덕스, 탐 글래빈, 잔 스몰츠 등 브레이브스의 대선배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기록을 밀우드가 세우는 것을 보고 배가 안 아팠을 리가 없다.
매덕스는 이에 대해 “경기를 TV에서 보면서 그 보다 내가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 밀우드는 “앙갚음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저 나도 노히터를 던진 투수들의 대열에 끼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밀우드의 히어로는 릭키 르데이. 1회말 공격에서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안겨준 센터필더 르데이는 7회초 이날 가장 안타에 가까웠던 마키스 그리섬의 타구를 파인플레이로 잡아내기도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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