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스전 팀 5-7 패…방어율도 4.00으로 높아져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이 다시 홈런에 울었다.
김병현은 29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홈런 2개로 5실점해 5-7 패배의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경기에서 7이닝동안 3안타로 쾌투하고도 홈런 1방에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던 김병현으로서는 2경기 연속 홈런에 당한 셈이었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준 김병현은 올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중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하며 시즌 5패째(1승)를 당했고 방어율도 3.19에서 4.00으로 높아졌다.
또한 최근 3경기동안 계속해오던 퀄리티피칭(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이날로 멈췄다.
김병현의 심기를 먼저 건드린 것은 상대의 방망이가 아니라 발이었다.
잠수함 투수의 특성상 투구 동작이 커 도루 위험이 크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5경기에서 3개의 도루만을 허용했던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팀 도루 1위의 기동력을 자랑하는 플로리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진루를 허용했다.
1회 포수 실책으로 1루에 나간 톱타자 후안 피에르는 작정이라도 한듯 후속 앤디 폭스의 초구때 2루 도루를 감행했고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김병현은 폭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겼지만 2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데릭 리에게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준 김병현은 후속 알렉스 곤살레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동시에 3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병현의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해졌고 곧바로 토드 홀랜스워스에게 홈런을 두들겨맞아 먼저 2점을 내줬다.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마크 레드먼에게 무력하게 당하고 있는 사이 김병현은 3회안타 2개로 2사 1.2루에 몰렸고 곤살레스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다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해 0-5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승리투수의 희망이 가물가물해졌지만 김병현은 4회를 삼진 2개를 섞어가며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에도 3번째 도루를 허용하며 몰린 무사 2루의 위기를 추가 실점없이 막아낸 뒤 6회 스티븐 랜돌프로 교체됐다.
기동력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홈런포에 무너지는 김병현의 약점도 문제였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애리조나 타선이 초반 침묵을 지킨 것도 야속했다.
애리조나는 레드먼에 7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밀린 뒤 8회부터 상대 불펜진을 상대로 불같은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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