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은 어뢰에 약하다’
‘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또 다시 ‘홈런어뢰’를 얻어맞고 침몰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한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최다패 랭킹 1위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이 됐다.
29일 애리조나 피닉스 뱅크원 볼팍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2회와 3회 각각 터드 할린스워스와 알렉스 곤잘레스에 투런홈런과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아 홈런 2방만으로 5실점하고 5-7 패배의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6개와 포볼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7개. 시즌 1승5패가 된 김병현은 3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이상 던져 자책점 3 이하를 기록한 스타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방어율은 3.19에서 4.00으로 올라갔다. 6안타와 5실점은 모두 시즌 최다였고 탈삼진 7개도 시즌 최고였다.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의 끔찍했던 악몽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에도 1승을 거둔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빼놓지 않고 홈런을 얻어맞았던 김병현은 이날도 어김없이 끈질기게 지겨운 홈런 징크스에 울었다. 2회초 선두 데렉 리에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1사후 할린스워스에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맞았고 다음 회에는 2사 1, 2루에서 곤잘레스에 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 0-5로 뒤져 사실상 승부가 끝나고 만 것.
이날 전까지 김병현의 4패 중 3패에서 김병현이 경기에 있던 상황에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던 D백스 타선은 이날도 말린스 좌완선발 마크 레드만에 7회까지 산발 3안타 무득점으로 눌려 또 다시 김병현에게 단 1점도 안겨주지 못했고 0-7로 뒤져 승부가 끝난 8, 9회에 뒤늦게 불펜을 상대로 5점을 뽑아냈으나 이미 승부는 끝난 뒤였다. 김병현은 오는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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